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는 동경주 구석구석 오늘은 나산서원에 찾아갑니다.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555번지에 위치하는 나산서원은 백촌 김문기 선생의 향례를 올리는 서원입니다. 나산리 입향조 김제학은 백촌 선생의 6세손이며 김녕 김씨 14세손입니다. 김제학 선생의 후손들이 매년 향례를 올리는 이 서원은 경주 최남단에 위치하며 해안지역에선 유일하게 설립된 서원입니다.나산리 마을 안길을 따라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 민가로 둘러싸여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내 당당하게 우뚝 자리하고 있는 나산서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 즈음에 있을법한 서원에 대한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어 서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인구 유입이 덜해 점차 마을은 쇠락해 가지만 김진선 문중회장을 비롯해, 후세 사표로 전해지는 조상을 모시고 있는 후손들의 자긍심은 여전했습니다. 서원에 들어서면 한눈에도 서원의 전형적 양식을 갖춰 백촌 선생의 충의와 절의를 표상하는 데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제향은 매년 3월 행하고 있습니다. 1999년 이 서원에 묘우를 세워 ‘나산서당’으로 향례를 행하다가 2010년 6월 향중 공의에 따라 나산서원으로 승호됐고 지금까지 문중에서 관리하면서 현창해 오고 있습니다.나산서원은 대지 800평에 묘우 1동 3칸, 강당 1동 4칸, 동재 1동 3칸, 서재 1동 3칸, 전사청 1동 3칸, 외삼문 1동, 내삼문 2동. 관리사 등을 갖춘 조선시대 전형적 서원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서원 앞마당에서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명당중 명당이었다고 합니다.강당 오른쪽 마당에는 2019년 5월 세운 비석이 있는데, 바로 나산 문중에서 발견한 지석입니다. ‘범바우산에 모셔진 묘소를 옮기면서 당시 상석 아래 묻혀있던 지석을 후손들이 발굴해 후세에 알리고자 이곳 나산서원에 옮겨 보존하고 있다’는 지석에는 ‘임진 3월’에 이곳에 입향했다는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입향조 이래 400여 년 된 나산리에서 김녕 김씨 일족이 가장 번성했을 때는 100년~150년 전으로 당시 350여 가구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후 월성원전이 들어서면서 각 성씨가 같이 살고 있지만 나산리는 여전한 김녕 김씨 집성촌입니다.나산서원은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서쪽으로 약 2㎞ 정도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립니다. 나산리 입구 마을회관에 자동차를 세우고 느끼며 서원까지 걸어가면 전형적인 양반마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