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2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신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현재 3.5개월 이상의 주문을 받아 둔 상태라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올 1분기 노무비도 그다지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며 "2분기 이후 실적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장기간 파업과 실적부진, 대우건설 매각 지연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 손실만 1992억 원, 당기순손실은 6146억 원 이었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시름하던 금호타이어는 올 1월 결국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노사도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며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번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수분기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가 흑자로 전환했다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올 연말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2일 총 26차례의 협상 끝에 정상화의 첫 단추인 임단협에 합의했다. 특히 노조 측은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임금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단 올해는 100%)라는 임금삭감 안에도 자발적으로 동의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김 사장은 "노조가 임금 삭감에 동의해준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라며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공권력 투입 등 극단의 상황으로 가기도 했는데 노조의 자발적 동의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중국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과 베트남 공장에 대한 증설 등 투자가 재개되면 생산성이 올라 해외공장도 흑자를 낼 것"이라며 "특히 중국 공장 증설은 그동안 미뤄졌었지만 곧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인 금호타이어 홍콩유한공사 지분 매각과 관련 "채권단과 협의해야 할 문제이긴 하나 앞으로 2주정도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미 완공시기가 3년 늦춰진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대해 "당분간 중단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6일과 27일 광주, 부산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저연비 친환경제품 '에코윙' 등 신상품 설명회를 열고 회생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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