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730대로 강등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49.55)보다 15.64포인트(0.89%) 낮은 1733.91포인트로 마감됐다.
1750선 부근에 위치했던 지수는 단숨에 1730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16.17포인트로 33.38포인트 급락 출발했다. 남유럽발 악재가 이날 지수 하락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3단계 하향조정해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S&P는 포르투갈 신용등급 역시 'A+'에서 'A-'로 2단계 낮췄다.
유럽 악재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고 프로그램 매물도 꾸준히 나왔다. 지수는 장중 1714.5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지수 회복 견인차 역할을 했다. IMF가 기존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 450억 유로에 100억 유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개인의 저가매수세 속에 지수는 1730선 부근까지 올랐다. 결국 지수는 장 마감 시 1733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악재는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며 지수 상승을 억제할 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1383억 원, 외국인은 981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279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815억 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92%), 은행(2.62%), 전기가스(2.59%), 건설(2.31%), 금융(2.24%)이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운수장비(1.16%), 화학(0.35%)은 소폭 올랐다.
은행·증권주는 지수 급락에 외국인 매도까지 겹쳐 동반 하락했다. 은행주 가운데 기업은행(4.43%), 하나금융지수(3.78%), KB금융(3.36%)이 3% 이상 떨어졌다. 증권주 가운데 우리투자증권(5.17%), 현대증권(4.32%), NH투자증권(4.04%), KTB투자증권(3.99%), 대우증권(3.45%)이 3% 이상 하락했다.
현대그룹주가 동반 부진했다. 장중 현대그룹이 채권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맺었다는 설이 퍼졌다. 재무개선약정은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상선(7.67%), 현대증권(4.32%), 현대엘리베이터(3.92%)가 동시에 하락했다.
대우차판매는 최종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거래 재개일인 이날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대체로 떨어졌다. 삼성전자(1.20%), 포스코(2.26%), 신한지주(2.97%), 한국전력(2.75%), KB금융(3.36%), LG전자(0.39%)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15%), LG화학(5.69%), 현대모비스(4.36%)는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19.24)보다 1.39포인트(0.27%) 낮은 517.8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