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공동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서비스가 논란 끝에 본격 개시된다. 향후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예금조회 및 이체, 신용카드, 지로납부, 부가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29일부터 공동개발에 참여한 대다수 은행들이 옴니아폰을 우선으로 한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폰의 경우 은행별로 어플리케이션의 애플 앱스토어 검수 절차를 거친 후 5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안드로이드폰은 7월 중 제공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은 각 은행이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개발하는 순서대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출시 자체가 지난달에야 이뤄졌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동개발이라 하더라도 은행별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예금조회, 이체 등 기본적인 거래는 표준화하고 메뉴 등 사용자환경(UI)나 추가 서비스 등은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이다. 공인인증서 저장 공간은 통일된다. 앞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의결을 거쳐 은행권 공동 개발을 의결했다. 이후 사업시행자인 금융결제원은 중계기관으로서 공동서버 구축 및 운영을, 한은은 협의회 사무국으로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표준화를 주관해 왔다. 일각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공동개발 대열에서 이탈, 자체 서비스 개시를 실시함에 따라 공동개발 서비스가 '속빈 강정'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을 제외한 16개 참여은행 중 10개 은행이 어플리케이션 화면설계 및 전문 개발을 완료했으며,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9개 은행이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하지만 이중 일부은행들이 아이폰(기업, 신한, 우리), 옴니아폰(SC제일은행), 안드로이드폰(신한,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미리 개시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록 일부 은행들이 시급함을 느껴 개별 구축에 나섰지만 공동개발은 전체적으로 국민 편의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지방 중소형 은행들의 경우 투자 비용 때문에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구축이 어려웠는데 공동개발을 통해 이들 은행들도 소외받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