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은행권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하나은행. 이후 기업·신한·SC제일·국민은행 등이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부산·대구·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이 공동 개발한 앱을 적용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하나은행의 경우 독자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3월 윈도모바일(옴니아폰)을 선보인데 이어 4월에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아이폰용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예·적금에 가입,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조회나 이체, 공과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의 스마트폰 뱅킹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 안드로이드 기반의 서비스로 스마트폰 뱅킹에 뛰어든 국민은행은 오는 7월 개인자산관리서비스인 '케이비(KB) 스타플러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가계부와 금융캘린더, 계좌통합서비스는 물론 '증강현실'을 이용한 부동산 정보도 제공한다. 증강현실이란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 사람이나 건물·그림 등을 비추면 이와 관련된 이미지나 정보를 3D 형식으로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SC제일은행은 거래내역 조회와 이체는 물론 스마트폰 단말기의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가까운 영업점이나 현금 입출금기(ATM)의 위치와 거리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옴니아폰용 스마트폰 뱅킹을 시작한 농협은 14일부터 아이폰용 스마트폰 뱅킹을 내놓고, 6월부터는 예금·펀드 가입과 외국환·대출거래까지 가능토록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농협은 스마트폰으로 농축산물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은 옴니아폰을 시작으로 윈도우모바일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BS스마트뱅크' 서비스를 개시했다. BS스마트뱅크는 예·적금이나 신탁예금 등 각종 예금조회를 비롯해 이체거래, 신용카드거래, 환율조회 등 모두 28가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안성 강화를 위해 PC의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이 가능하다. BS모바일 웹 서비스는 표준 웹 방식으로 개발, 아이폰뿐 아니라 옴니아, 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9일부터 'DGB스마트뱅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각종 예금조회를 비롯해 이체거래, 신용카드거래 및 기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펀드와 대출, 외환, 지방세납부 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보험설계→가입→보상서비스 제공" 보험권에서도 스마트폰을 마케팅으로 활용, 보험설계에서 가입, 긴급 출동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KT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을 가입하고 싶은 고객이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험료 산출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할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보험료 결제까지 진행하는 프로세스 개발은 보험업계 최초다. 이 회사는 긴급출동 서비스와 계약조회 및 변경, 증명서 발급신청 등 부가서비스도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부터 보상서비스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스마트폰으로 사고를 접수, 현장 사진과 사고조사 내역을 본사로 전송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도 설계사들이 영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프로그램 개발로 분주하다.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으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맞는 보험을 설계하고 청약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기존에 어떤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조회도 할 수 있다. 고객의 수입과 지출에 따라 재무설계도 해준다. 미래에셋생명은 SK텔레콤, 아이콘랩과 손잡고 다음달 중으로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바일 청약시스템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설계와 청약서를 언제 어디서나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폰과 휴대용 프린터를 블루투스(근거리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해 해당 서류를 바로 출력, 고객의 자필서명도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과 푸르덴셜생명도 올해 안에 보험상품 선택과 보장설계, 보험료 책정 등 가입설계서를 작성할 때 스마트폰을 활용할 방침이다. ◇ "할인 많이 되는 신용카드도 알려준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가장 먼저 '스마트 신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폰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이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하면 이용내역이나 대금 명세서, 결제 예정금액 등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증강현실을 이용해 결제 시 가장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이번달 중으로 '비씨 스마트 플래너'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오픈되면 이용내역과 이용한도 등 기본적인 조회서비스는 물론 카드승인 시 잔여한도 등 부가정보 안내와 예산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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