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기술 지원으로 완공된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첫번째로 건조된 선박이 진수됐다.
삼성중공업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삼성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 중인 15만톤급 유조선 10척 중 첫번째 선박인 '주앙 칸디도(Joao Candido )'호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거행했다고 9일 밝혔다.
'주앙 칸디도(Joao Candido )'호는 브라질 해군 영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브라질에서 건조되는 사상 최대크기 선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룰라 대통령 및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국영해운사 트랜스페트로 등 브라질 국영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진수식을 축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를 브라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후 ▲조선소 건설기술 지원 ▲선박건조 도면 등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5만톤급 표준 유조선 도면을 수출했으며, 안전관리 및 구매노하우 제공, 선박건조공법 지도, 작업자 기량향상 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선소 운영 및 완벽한 품질의 선박이 건조되도록 지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같은 기술지원을 통해 29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고, 최근 11만톤급 중형 유조선 건조와 관련한 1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지원 계약을 아틀란티코측과 추가로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아틀란티코 조선소와의 제휴를 통해 페트로브라스가 이달 말 마감예정인 대규모 드릴십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틀란티코 컨소시엄이 수주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브라질내에서 본격적인 사업확대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향후 5년간 해양에너지 개발에 1046억 달러를 투입해 길이 800Km, 폭 20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심해유전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기술지원으로 지난해 말 완공된 아틀란티코 조선소는 중남미 최대규모로 ▲160만㎡ 부지에 길이 400m, 폭 73m의 대형 도크 ▲1500톤급 골리앗 크레인 2기를 갖추고 있다. 향후 2012년까지의 건조물량을 확보해 브라질내 1위 조선업체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