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0일 국제표준에 있는 그림표지 163종 중 32종이 우리나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그림표지 국제표준의 경우, 공공 안내표지 79종 가운데 9종, 안전표지 84종 가운데 23종이 우리나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특히 안전표지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7월에 추가로 제안한 소방서, 공항버스, 온천 등 10종의 그림표지가 현재 국제표준안 심의단계에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동서양 각각 1개국 이상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그림표지에 대한 이해도평가를 실시한다"며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한국적 감성을 공공적 디자인요소에 접목한 우리나라 그림표지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공감을 받고 있어 무난하게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표원은 관광교류가 활발한 한국·중국·일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한·중·일 공공 안내표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공공 안내표지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그림표지는 사물·시설·행위·개념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기호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