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가 세계적인 완구회사와 손잡고 국제시장으로 진출한다. 제작사 로이비쥬얼은 11일 완구기업 실버릿과 ‘로보카 폴리’ 캐릭터 완구사업에 5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했다. 4~7세 어린이를 메인 타깃으로 기획된 애니메이션으로 기획 초기부터 완구화를 겨냥했다. 내년 봄 EBS TV를 통해 방송되며 캐릭터 완구도 출시된다. 애니메이션 방송과 캐릭터 완구의 해외 진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고는 드문 경우다. 3D로 제작된 ‘로보카 폴리’는 리더인 경찰차 ‘폴리’와 힘센 소방차 ‘로이’, 영리한 구급차 ‘엠버’, 재빠른 헬리콥터 ‘헬리’ 팀이 위험에 빠진 이웃들을 구한다는 이야기다. 로이비쥬얼의 ‘우비소년’과 ‘치로와 친구들’은 국내외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치로와 친구들’은 영국 Ch5, 일본 NHK, 스페인 TV3 등을 통해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실버릿은 1998년 설립된 홍콩의 완구전문기업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국 등지에 지사를 두고 연매출 8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등과 제휴,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 완구를 생산하고 유통한다. 이동우 로이비쥬얼 대표는 “유아물에서 벗어날 나이의 남자 아이들이 정서적인 완충기를 거치지 않고 너무 빨리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애니메이션에 흡수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두 시기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같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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