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전자, 롯데쇼핑이 자산 재평가차액을 3조 원 이상 확보했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자산재평가 공시 현황(지난해 4월 16일~지난 11일)을 분석한 결과 자산재평가 차액 상위사는 한국전력공사(11조3030억 원), 삼성전자(3조8163억 원), 롯데쇼핑(3조57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SK에너지(2조4744억 원), 포스코(1조8716억 원), 현대중공업(1조2356억 원), 한국가스공사(1조1920억 원), 대우조선해양(1조230억 원), KCC(9501억 원), 현대제철(8847억 원) 순으로 재평가차액이 높았다. 코스닥시장 자산재평가 차액 상위사는 성광벤드(566억 원), 아가방컴퍼니(454억 원), 코리아나(420억 원) 순이었다. 이어 제일제강(329억 원), TJ미디어(257억 원), 세명전기(255억 원), 한일단조(250억 원), 대양제지(238억 원), 태산엘시디(224억 원), 아모텍(218억 원) 순으로 재평가차액 규모가 컸다. 거래소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대비,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최근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평가를 통한 유형자산 규모 증가는 부채비율 하락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2008년 정부는 10년 만에 자산재평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 제도를 통해 정부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의 회계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2008년은 환율 급변으로 인해 기업들이 대규모 환손실을 봤던 시기였다. 제도 시행 결정 후 정부는 자산재평가 결과 공시의무 시행일을 지난해 4월 16일로 지정한 바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