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통사 소액결제를 문제삼아 음원업체들의 어플리케이션을 일괄 삭제해,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이 또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애플은 국내 음원업체들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 음원서비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통사 소액결제 부분이 애플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새벽 벅스와 소리바다, 앰넷의 어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에서 삭제 조치됐다. 하지만 이통사 소액결제를 문제로 삼은 애플의 조치는 한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다. 메가박스, 예스24 등 다른 분야에서 이통사 소액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통사 소액결제를 사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차례로 삭제 조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이통사 소액결제로 인해 애플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신용카드나 소액결제든 결제 방법에 상관없이 7대 3의 비율로 개발자와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관계자는 "애플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 자세한 설명을 없었다"라며 "일단 보류 조치 돼 이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원업체들은 갑작스런 애플의 삭제 조치에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벅스 관계자는 "우선 결제방법을 제외한 서비스를 오늘 오후께 올리고 향후 진행 방향을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앰넷 관계자도 "관련부서에서 상황을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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