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5%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16일 '2010년 하반기 및 연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6.9%, 하반기 3.7% 성장하면서 연간으로 5.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연구원이 낸 전망치 4.5%보다 0.8%포인트나 상향된 것으로 같은날 수정치를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 5.9%보다는 낮으나 한국은행(5.2%)이나 삼성경제연구소(5.1%), LG경제연구원(5.0%) 등에 비해서는 높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8%를 기록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상반기 높은 성장률 기록함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며 "기저효과 등으로 체감 경기회복 정도는 낮으며 하반기 경기가 둔화하는 '상고하저'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4.1%로 회복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지난해 -9.1%를 기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분양 주택 문제가 심각한 건설투자의 증가율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상반기에 25.0%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15.2% 늘어나는 등 연간 19.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했다. 수입은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5.1%, 하반기에 24.1%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수출보다 높은 29.1%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2009년의 427억 달러보다는 축소된 1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국내경제는 대외 여건 개선과 소비와 투자 호조로 경기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남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이 상존하고 유가와 환율, 금리 상스에 의한 신3고 현상, 외화유동성 불안,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향후 경기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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