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의 1~4월 항공수송 실적이 국내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국제여객은 20.4% 증가하는 등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4월까지 1271만9000명이 국내선을 이용하고, 224만1000명이 국제선을 이용하는 등 지방공항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4%,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공항별로 살펴보면 청주공항은 전년동기 대비 국내선 여객이 27.7% 증가, 국제선 여객이 75.3% 증가했으며 무안공항은 국내선 여객이 18.2%, 국제선 여객이 27.0%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의 지방공항 국내여객 항공수송 실적(379만4000명)은 지난 2년간 성수기 여객실적(2009년 8월 377만3000명)을 상회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지방공항의 이용객은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KTX 개통 등으로 인해 항공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지만 정부 및 지자체,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의 항공수요 진작 노력이 이 같은 실적달성을 거들었다.
정부는 항공수요 진작을 위해 항공운송사업의 면허체계를 개편하고 국제선 취항기준(국내선 1년 이상 1만편 이상 운항)을 폐지하는 등 항공산업 진입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저비용항공사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대형항공사 대비 약 80% 수준의 요금을 바탕으로 KTX와 경쟁을 통해 수요창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분담률을 지난해 27.7%까지 끌어올렸다.
국토부는 "최근의 항공수송 실적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 않도록 지자체, 한국공항공사 등과 함께 항공선호 고객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