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1분기 만에 반등세로 전환됐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소비자태도지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30일 부터 이번달 4일까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2.7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소비심리 개선을, 50 미만은 소비심리 위축을 뜻한다.
이 지수는 2008년 3분기 37.3에서 지난해 4분기 53.2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올 1분기 51.9로 떨어지면서 6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현재생활형편지수가 각각 전분기보다 1.4포인트와 1.2포인트 상승한 47.4와 47.8를 기록해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자태도지수가 반등세로 전환된 것은 올 1분기 전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1.8%로 상승하는 등 지난해 4분기의 0.2%보다 경기회복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가계의 실질소득도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하는 등 각의 여건도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5분위)가 55.1로 1.8포인트 상승했고 저소득층(1분위)은 소득계층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치(50)를 하회하는 49.3에 머물렀다.
한편 '1년 후 경기가 좋아지는 이유'로 '수출 호조'라고 답한 가구가 32.6%로 가장 많았으며 '막연한 기대감' 25.5%, '고용상황개선'도 10.1%나 됐다.
1년 후 경기가 나빠지는 이유로는 '물가 상승'이 44.8%로 가장 많았고 '고용상황 악화(20.8%)', '정치사회불안(16.8%)', '소비부진(6.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의 47.1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7.0을 기록했으나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48.1)보다 1.5포인트 상승한 49.6을 기록했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와 동일한 51.1을 기록했고 소비선행지표 중 하나인 고용상황전망지수도 53.8로 전분기의 50.4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신 연구원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현재소비지출지수의 하락과 내구재구입태도지수의 정체, 물가불안의 고조 등이 노출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