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5일 "월드 IT쇼(WIS)가 앞으로 미국의 CES와 독일의 CEBIT을 넘어 세계 첨단 기술을 겨루는 경연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WIS2010에서 "우리나라 방송통신 기술과 서비스의 우수함을 세계 장·차관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며 "월드IT쇼의 이 같은 성공은 새로운 산업 기회를 제공해줬기에 가능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참석하고, 전시품목도 미래 사회를 그리는 첨단 IT 제품들로 꾸려졌다"며 "전시규모가 점점 커지고 품목도 모두 세계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WIS가 세계 첨단 기술을 겨루는 경연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만원 한국 정보통신산업협회장(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현재 세계는 방송통신 산업 중심으로 이종 산업이 융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협력과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는 국가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국가 IT 산업이 중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차세대 통신망 및 서비스 개발,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시 기간 동안 각 국 장관들이 산업 정책 수립하는 혜안을 갖고, 성장을 모색하는 사업자는 성공적인 윈윈 파트너십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MB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 많은 첨단 IT 제품들이 나왔다"며 "지난해 우리 IT 수출 흑자가 510억 달러에 달했고 콘텐츠 및 무선인터넷콘텐츠 활성화, 방송통신 융합 분야 등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전시장에서 드러났듯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세계 IT의 중심축이 될 스마트폰,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과 정만원 사장, 석호익 부회장 등은 이날 1층과 3층에 마련된 전시장을 8개 국 방송통신 장·차관 등과 함께 둘러봤다.
하이메 게레로 루이즈 에콰도르 정보통신사회부 장관은 "WIS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든 것이 흥미롭고 한국의 IT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는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월드IT쇼'는 '한국 소프트웨어 전시회(SEK)',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 IT-KOREA)', 국제정보통신 및 이동통신 전시회(EXPO COMM KOREA) 등 4개 전시회가 통합된 IT분야 전문 전시회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및 해외 20여 개국에서 모두 1648개 부스에 554개사가 참여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15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Feel IT,See the Next(정보기술을 느끼고, 미래를 보라)'는 주제에 걸맞게 유무선 결합기술, 스마트폰과 LED터치, 초당 1기가바이트의 속도를 자랑하는 구글의 가정용 광케이블, 미래형 휴대폰이라 불리는 위맥스 등 방송통신분야의 신기술·신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또 안드로이드폰, 전자책(e-book), 스마트PC를 비롯해 새로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정보통신 기기들을 먼저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3DTV, 4D를 비롯해 AMOLED, VF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Wi-Fi), 4G, 와이브로 등의 네트워크, 모바일 IPTV, DMB2.0, 디지털TV 등 방송통신관련 제품과 장비 및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WIS 2010에서는 국제협력과 각종 정보 교환 및 투자 유치 등을 도모하기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우선 9개국이 참석하는 국제방송통신장관 회의가 열려 IT 관련 국제 협력 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유망 기업들의 앞선 기술을 소개하는 신기술·신제품 발표회도 함께 열린다. 올해는 보안과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 부설 IT연구소들이 참여하는 ITRC 워크숍에서는 30개 대학 37개 연구소가 그간의 연구 성과물들을 발표한다. FTTH 아시아퍼시픽컨퍼런스에서는 네트워크망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이 교환된다.
이밖에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가상로봇 경진대회, 멀티미디어기술대상, 블루투스 세미나, IT융합분야 기술이전설명회 등이 열리며, 태국 투자설명회와 룩셈부르크 주한공관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