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강성 우파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와 함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4·3 격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을 잇달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도 부각되는 분위기다.전광훈 목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집회 등을 열며 세를 불린 강성 보수층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 목사는 강성 보수세력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도 독려한 것으로도 알려진다.이같은 상황에서 당내에선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새 윤리위원회 인선과 함께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식적인 징계 절차가 개시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전 목사와 얽혔던 김 최고위원을 징계함으로써 '극우 손절'이라는 메세지를 통해 당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을 위해 김 최고위원 징계와 전 목사와 관계 단절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황교안 대표 시절에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적었다.윤희숙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우리 당 아니니까 조용히 계세요'라고 얘기를 해야 했다"며 "국민들이 볼 때 김 최고위원이 '왜 저기 가서 아부하지'라는 느낌을 준 것이 이 사달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지도부가 엄정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권 핵심부에서도 총선을 1년 앞두고 김 최고위원이 불러일으킨 '전광훈 리스크'의 심각성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이용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목사의 발언에 단 한 마디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전 목사가) 당과의 연관성을 촉구한다면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