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다음달 경기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경련에 따르면 600대 기업의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108.9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기준치가 10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은 2002년10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유럽 금융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6월 BSI 전망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6월에 지방선거, 남아공 월드컵 경기 등 내수를 진작할 만한 큰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으며, 남유럽 재정위기가 오히려 환율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시키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되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효과에 따라 가전, 도소매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수출이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도 BSI 전망치가 호조세를 기록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BSI 외에 내수(118.7→111.2), 수출(109.6→107.1), 투자(108.6→107.8), 자금사정(106.6→104.6) 다른 부문의 BSI도 모두 연속 10개월 이상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고용 BSI 역시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어 그동안 지속된 경기 회복세가 고용시장의 개선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업종별 BSI를 살펴보년 제조업은 110.9를 기록해 네 달 연속 110을 넘는 큰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108.3)은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통신장비업(127.3→126.5)는 월드컵 등으로 큰 호조세가 예상되고, 운송업(132.3→137.9)은 여름철 휴가 수요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섬유·의복·가죽·신발(115.0→119.0),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3.8→116.7), 의약품제조업(100.0→110.0) 모두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건설(94.4→85.2), 전기·가스(92.9→89.3), 방송·통신업(109.1→90.0),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107.4→96.3)업은 전달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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