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프랑스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후 지금까지 "잘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또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하며 요구한 조기 귀국에 대해서도 "(한국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도 했다.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가 조기 귀국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도 귀국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또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지도부 또한 일제히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메세지를 내놨다.고민정 최고위원은 "'돈 봉투 사건'은 독재 정권과 싸워온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정당성도 무력화했다"며 "(송 전 대표가) 떳떳하다면 (귀국을) 피하고 미룰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갑석 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송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옆"이라고 했다.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이 국민과 당원의 정치의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며 "눈물을 머금고 우리의 허물을 두배, 세배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