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관용 경북도지사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여성부지사 제도'가 여성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후보는 여성들의 정치·경제적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여성복지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여성부지사 제도를 6·2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김 후보측은 당선후 대구·경북 지역 출신 여성을 상대로 부지사 지원자를 공모, 객관적인 인물 평가와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재임기간 중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이 임명되는 여성정무부지사는 보건복지 및 여성 분야를 전담, 여성 특유의 감성과 배려, 섬세함을 행정에 접목시켜 도정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보건복지 및 여성 분야를 전담하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고, 향후 중앙정부와 연계한 제도 개선으로 여성부지사를 각 광역지자체에 임명하는 제도확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여성 정치참여 제도는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광역·기초의원 지역구 후보로 여성 1명 이상 공천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광역단체 부지사·부시장 제도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지방 여성공직자 비율역시 경북도는 26.4%(전국 평균 29.6%)로 남성보다 크게 적은데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경우 0.9%(전국평균 1.3%)에 그치고 있다.
김 후보측 캠프 홍보담당 관계자는 "여성들의 능력 발휘 기회 확대 와 지위향상 등 양성평등 제고를 위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도 행정에서도 여성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성부지사제도'를 공약으로 정하게 됐다"며 "여성 특유의 장점이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31일 오전 상주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김천에서 합동 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