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첫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논란에 대해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미사일을 시험하는 마당에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국익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당선인 시절부터 꾸준히 말했던 것"이라며 "안보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이 절대 안 된다, 어떠한 일도 안 된다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럽에서도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를 통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에서 "(대통령 인터뷰 발언 중)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며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WP 기자가 원문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WP 도쿄/서울지국장인 한국계 미셸 예희 리 기자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해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리 기자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기도 했다.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삼성SDI가 이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 새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데 대해서는 "내일 투자 신고식은 전적으로 우리나라가 미국과 함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첨단기술 관련 투자 협약식으로 (해당 사안이) 낯설다"고 답했다.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투자를 유치한 의도를 묻는 말에는 "국빈 방문을 한 정상들에게 제공되는 장소"라며 "예우를 다하고 순방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돕고자 하는 미국 측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