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출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속이 터지고 있다. LG전자는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옵티머스Q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중에서 옵티머스Q를 판매하지 않고 있고, 커뮤니티와 온라인쇼핑몰에서 예약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토요일인 29일 서울 시내의 명동과 종로, 사당의 LG텔레콤 직영 대리점에 단말기가 풀리지 않아 이러한 결과를 예상케 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예약을 신청한 구매자들에게 "다음달 3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는 메세지를 보낸 상태다. 공식적으로 발표한지 1주만에 말이 바뀐 셈이다. 더욱이 31일 LG텔레콤 홍보팀은 "하루 이틀쯤 늦어질수는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고, LG전자 홍보팀은 "구글과의 인증 문제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늦어도 6월 2일에는 제품 출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옵티머스Q는 슬라이딩식 쿼티 자판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GHz의 스냅드래곤 CPU와 3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내장 메모리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옵티머스Q는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2.1)와 HTC의 디자이어(2.1)보다 떨어지는 1.6버전을 채용한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8월 중으로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출시 지연을 감안하면 이 또한 제대로 지킬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최적화 안 된 기기, 낮은 버전의 OS, 싼 맛에 쓰는 요금제로 시장을 공략하려 하지 말라"며 "옵티머스Q가 안드로-1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2버전(프로요)의 업그레이드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날 스카이가 시리우스의 2.2버전 업그레이드를 결정한 것과 대조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