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화목한 선거운동으로 각종 언론에 보도된 한나라당 이보석 후보(대이 효곡)의 첫째 딸 연지양이 유세 연설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연지양은 29일 토요일 오후4시 이동장터에서 아버지인 이보석 후보의 본 연설에 앞서 찬조 연설도중 목이 쉰 목소리로 간절히 아버지를 소개 하던 중 감격이 격해져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이를 지켜보던 장터 상인들은 물론 장을 보던 시민들은 “정말 안쓰럽네 요즘 애들이 아버지를 위해 저렇게 목을 놓아 우는 모습은 정말 보기 어려운데...” 하면서 박수와 함께 연신 눈물을 훔쳐댔다. 연설을 끝낸 연지양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살면서 넉넉 하지 못한 집안 살림에도 자식 3명을 건강하고 밝게 키운 아버지, 어머니의 노고가 갑자기 생각나고 밤잠을 못잔 아버지의 충혈된 눈을 볼 땐 가슴이 메어 눈물이 나왔어요”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보석 후보는 지난 2006년 5대 포항시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4번을 부여 받았으나 의회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동 청년회와 체육회, 지역발전 협의회 등 각종 지역민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힘써오면서 청년회원들은 물론 주민 대부분의 지지를 받아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거머쥐게 됐다. 공천을 받은 후 이 후보는 바로 대이,효곡동 주민들을 규합, 거대한 자원 봉사조직을 결성하고 돈 안 쓰는 선거, 깨끗한 선거의 표본을 만들자는 구호를 앞세워 온갖 비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선거운동을 펼쳐 주민들의 호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후보는 또 현역의원이 둘이나 있는 지역이라 처음에는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뒤졌으나 지지자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현재는 타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감히 생각지도 못한 삐에로를 이용하고 아들과 딸이 찬조연설을 하는 등 독특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잘나지도 못한 아버지를 위해 자식이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대이,효곡동 선거에서 대이동엔 시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해 대이동 주민들의 불만이 많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고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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