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장 선거전이 흑색선전에 때 아닌 친박논란이 더해지면서 정책선거는 간데 없고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래연합 성백영(59)후보와 무소속 정송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상주시장 선거전이 한나라당과 미래연합, 그리고 무소속 김광수 후보 등 3파전으로 좁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장후보 단일화를 실천한 정송 후보가 성백영 후보 지지 유세를 위해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단일화 효과와 친박을 통한 지지세를 확산시키는데 자극을 받은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가 29일부터 ‘친박’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정백(59)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넣은 현수막으로 새로 교체하고, 김주복 근혜동산 회장을 유세장에 동원시켜 진짜 친박임을 주장했다.
이에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는 박사모 고문과 여성국장의 지원유세를 통해 진정한 ‘친박’임을 역설했다.
상주시장 선거가 ‘친박’논란에 휩싸이면서 새로운 유행어도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유행어는 흔히 하는 말로 뒷골목에서나 씀 직한 ‘형님’이 유세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 4월16일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상주출신 성윤환 국회의원이 이정백 후보를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공식석상에서 선언을 하자 지역에서는 “2년동안 서로 으르렁 거리다가 갑자기 형님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 주먹세계를 보는 것 같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성윤환 국회의원의 형님발언에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31일 오전10시부터 상주시 중앙로타리에서 시작된 한나라당 통합 유세장에서 구미출신 김성조 국회의원이 “평소 이정백 시장을 형님으로 모시고 있어 상주를 형님의 도시라고 생각한다”라는 요지의 유세를 했다.
또 김성조 국회의원은 “평소에도 국회오면 저를 꼭 찾아와서 부탁을 하고는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민들은 “지난 2년동안 성윤환 국회의원과의 불편한 사이였다는 것이 여기에서 증명되고 있다”면서 “상주시가 이정백의 시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형님의 도시라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