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헝가리 재정위기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정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그리스보다 더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6개국이 유로를 쓰기 때문에 재정에서 방만하게 운용하는 유혹을 떨치기 힘들고 환율조정도 안 된다"며 "적자를 내는 국가는 통화금융정책을 할 수 없게 돼 계속 끌려가게 되고 흑자를 낼 경우 그 반대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흑자국과 적자국 공생이 안 된다"며 "그렇다고 유로를 분리시키기에는 소비자 후생에 도움이 안 되는 등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사태는 총리가 전임 정부를 공격해서 생긴 일로 자기 발등을 찍은 꼴"이라며 "우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문제보다 국제문제를 더 중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헝가리 사태가 당분간 환율에 반영될 것"이라며 "그리스 위기에 이번 일까지 겹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원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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