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제주노선 운임을 줄줄이 인상하고 나섰다.
7일 대한항공은 7월1일부터 내륙발 제주행 금요일 전편 및 토요일 오전 11시59분 이전 출발편, 일요일 12시 이후 제주발 내륙행 출발편에 할증운임을 확대해 적용, 운임을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일요일 오후 4시 이후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에만 5%의 할증운임을 적용해 왔었다.
새로운 방침에 따라 이 시간대 항공 운임은 김포~제주 노선을 기준으로 기존 요금에서 8500원이 상승한 9만2900원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4월1일부터 금, 토요일 오전7시~10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제주발 내륙편 운임을 8% 인상했다.
제주항공도 지난 3월28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출발하는 제주발 서울, 청주, 부산 편에 대해 운임을 8.8% 올렸다.
항공업계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 제주행 좌석난이 심화되자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몰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요일 이후 시간대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 다른 시간대로의 분배를 위해 할증된 운임을 적용한다"면서 "평일 시간대에는 얼리버드 예약제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의 티켓을 제공, 고객들의 이용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좌석난에 더해 인상된 요금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