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확산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가 하락하고 있으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9.9% 상승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된 3.8%를 기록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소폭(-0.2%포인트) 하락한 82.2%를 기록해 정상수준을 유지했다. 재정부는 생산, 재고 순환은 생산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관련지표의 경우 올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111을 기록해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4월 소비재판매액지수도 전월(9.9%)보다 완만해진 7.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민간소비 개선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투자관련지표들의 경우 건축 및 토목공사가 모두 부진함에 따라 건설기성이 5.4%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설비투자지수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25.7%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발주가 늘면서 23.0%의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내수용 자본재수입액도 전월(32.4%) 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된 62.3%를 기록했다. 5월 무역수지는 전월에 비해 수입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흑자폭이 확대된 4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에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유사한 39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353억80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3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4월 고용은 취업자 수가 40만1000명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61.4%로 0.2%포인트 늘어나는 등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직기간의 연장 등의 요인으로 청년 실업률은 8.4%로 전년동월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의 2.6%보다 높아진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KDI는 남유럽발 재정위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월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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