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부진한 내수 판매를 수출로 만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8일 발표한 ‘2010년 5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이 6.6% 감소한 반면 수출은 5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 소비심리 회복과 신차효과(YF쏘나타, 투싼ix, K7, K5, 스포티지R,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뉴SM5)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노후차 교체지원정책으로 판매가 늘어난 당시와 비교하면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11만6253대에 그쳤다.
메이커 별로는 현대차가 주요 모델의 경쟁심화로 전년동월비 22.7% 감소한 4만9228대, 기아는 K7,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로 5.0% 증가한 4만1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뉴SM5 효과와 뉴SM3 판매호조로 16.9% 증가한 1만3503대였고, GM대우는 라세티프리미어와 마티즈크리에이티브를 중심으로 25.6% 증가한 1만246대, 쌍용차는 라인정상화 이후 꾸준한 판매회복세를 유지하며 20.2% 증가한 271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12.4% 감소한 반면 버스와 트럭은 각각 22.5%, 33.9% 증가했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경형이 유일하게 25.5% 증가했고, 대형, CDV, 소형, SUV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1~5월 내수 누계는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한 58만91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와 대체수요 확대 등 구매심리 상승, 신차출시 효과로 분석됐다.
수출의 경우 미국시장 회복과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판매증가로 전년동월대비 53.6% 증가한 23만5174대를 기록했다. 1~5월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한 107만943대나 됐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메운 셈이다.
지난달 생산의 경우 내수 감소에도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37.3% 증가한 35만1819대를 기록했다. 현대는 쏘나타, 아반떼HD, 베르나, i30와 SUV 차종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4.9% 늘었고, 기아는 기존 소형차와 K7,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신차 판매 증가로 24.2% 증가했다. GM대우 역시 라세티프리미어의 내수판매 호조와 수출증가로 86.1% 증가했다.
1~5월 생산 누계 역시 전년동기대비 40.7% 증가한 170만8166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전년동기대비 41.5% 증가한 154만7517대, 상용차는 33.8% 증가한 16만649대 였다.
특히 대우버스를 제외한 전업체가 증가했는데 작년 글로벌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의 증가세가 높았다.
르노삼성은 SM5의 호조 지속과 신형 SM3의 본격 수출, QM5의 수출물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98.4%나 늘었다. 쌍용차도 중남미 등 신 시장 개척과 러시아 수출재개로 전년동기대비 143.6%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