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등과 부품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킨 현대모비스가 GM을 제치고 북미 1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포드(Ford)를 대상으로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는 7~8일 양일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포드 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담당 중역 프랭크 알레산드로(Frank J.D Alessandro)씨 외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동, 램프 및 멀티미디어 제품 기능 설명에 관한 ‘포드 테크 페어(Ford Tech Fair)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 포드는 단일 회사 부품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자동차부품에 관심을 표시했다. 특히 제동장치의 핵심부품인 캘리퍼(Caliper) 및 부스터(Booster)와 자동차 램프용 LED 제품 관람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캘리퍼는 제동 시 자동차 바퀴를 직접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부스터는 제동을 위해 유압을 발생시키는 마스터 실린더에 힘을 가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이 개선된 제품과 신소재 사용을 통해 내구성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반떼급(준중형차, C세그먼트) 장착 제동부품은 동급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LED와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및 모듈의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맺은 현대모비스는 풀 LED 헤드램프’도 선보였다.
현재 상용화된 LED헤드램프는 렉서스나 아우디 고급사양 차종이 유일할 정도로 개발 초기단계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조만간 양산화해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에 장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 4월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을 대상으로 개최한 부품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때도 램프관련 부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큰 관심을 얻었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해외 부품기술 전시회를 통해 작년 중순부터 다임러에 3500만달러 상당의 오디오와 9500만달러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폭스바겐에 2000만달러 상당의 램프, BMW에 8000만달러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전무(해외사업본부장)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품전시회 및 수주 상담을 전개해 북미 및 중국·유럽의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