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4'가 내달 국내에 상륙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와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KT가 8일 "아이폰4를 7월 국내 출시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 다만 '아이폰4'의 단말기가격과 요금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은 같은날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내주 출시할 예정이어, 'KT의 아이폰4' 출시에 대한 나머지 국내 이통사들의 대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 SK텔레콤 '갤럭시 S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승부' SK텔레콤은 경쟁사인 KT가 차세대 아이폰을 도입키로 한 것과 관련, "긴장할만한 것이 못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SK텔레콤은 이미 10종의 넘는 라인업을 구축했고 내주 시장에 나올 갤럭시 S도 해외에서 선주문 물량이 100만 대에 이를 정도로 대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아이폰 출시 초기만해도 옴니아를 제외하고 딱히 내세울만한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를 필두로 막강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해놨기 때문에 아이폰을 견제할 스마트폰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 SK텔레콤은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추축으로 한 일련의 스마트폰 군단을 공개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 뒤집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A, 갤럭시S, HTC의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XT800W', 팬택의 '시리우스', 림(RIM)의 '블랙베리 볼드 9700', LG전자의 '옵티머스Z' 등 10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 중 갤럭시A, 디자이어, 시리우스, 블랙베리 볼드 9700 는 이미 출시가 됐고, 갤럭시S와 HD2, 엑스페리아X10는 이달 중에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드로이드'와 'XT800W', '옵티머스Z'도 이달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드로이드의 6월 출시는 거의 확정된 상태이며 'XT800W'도 6월 출시를 목표로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LG텔레콤, '한국형 스마트폰'으로 경쟁 차별화 통합LG텔레콤도 '한국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를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 전쟁에 뛰어들었다. 거듭되는 출시 지연으로 '옵티머스Q'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속을 태우기도 했지만 구글과의 인증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5일부터 국내에 정식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쟁탈전을 본격화했다. 통합LG텔레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장에 나온 '옵티머스Q는 1㎓의 퀄컴 스냅드래곤 CPU, 3.5인치 HD화질의 LCD, 쿼티키패드 등 고사양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웹툰, 블로그, 맛집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인기 콘텐츠와 20여 종의 지식사전, 증강현실, 인기 모바일 게임 등 100여 종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옵티머스Q는 빠른 속도와 쿼티자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밖에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한 추가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LG텔레콤은 다음달 초 또 다른 '한국형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L(가칭)'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KT '아이폰4·넥서스원'으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지킨다 SK텔레콤이 상반기에만 10종에 달하는 '화려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무기로 삼고있다면, KT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T는 그동안 "스마트폰은 라인업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엔 단말기를 포함해 통신인프라와 고객들이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며 몇 가지 강력한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 KT가 상반기 중 출시할 스마트폰 모델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총 5종. 특히 KT는 구글이 야심차게 개발한 '넥서스원'을 이달 중순 출시키로 한데 이어 아이폰의 열기를 이어갈 차기 스마트폰 모델로 또 다시 아이폰을 선택했다. 이 밖에도 KT는 이달 중으로 심비안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키아 X6과 LG전자 '옵티머스Z', 팬택의 시리우스 후속모델을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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