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업체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전년대비 1604만톤 늘어난 8021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11회 철의 날을 맞아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철강업계 조강생산능력은 사상 처음으로 8000만톤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강생산 능력은 지난 1981년 1000만톤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1988년에는 2000만톤을 기록한데 이어 1992년 3000만톤, 1996년 4000만톤, 2002년 5000만톤, 2008년에는 6000만톤을 돌파했다.
또한 올 1월 당진공장 1고로를 가동한 현대제철은 올 11월 제2고로 가동을 앞두고 있어 올해 국내 철강 조강생산능력은 1962년 이래 48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8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공급 능력 부족을 겪어 왔던 열간압연 판재류의 설비 증설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후판의 경우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신설로 올해 후판생산능력이 2008년 보다 330만톤이나 증가한 1139만톤에 달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후판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후판과 더불어 열연강판도 동부제철 및 현대제철의 신규 가동으로 2008년 대비 700만톤 증가한 3881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과 착색아연도금강판 라인 증설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2008년 1312만톤에서 1357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관도 롤벤더 설비증설 및 대구경강관 설비 신증설로 2008년 872만톤에서 1021만톤으로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은 포스코의 광양 4고로 개수와 동부제철 및 한국특수형강 전기로 신설로 인하여 전년보다 403만톤 증가한 6417만톤에 달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제 11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철강업계의 발전과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정준양 철강협회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포스코 오창관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제스코 이기원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한 조길상 동부제철 부사장과 김수민 현대제철 부사장, 정현식 현대로템 정현식 부사장이 산업포장을, 윤달수 비앤지스틸 노조위원장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 권기호 대한강업 대표 등 4명이 국무총리표창, 김종범 유니온스틸 팀장 등 17명이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31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이재륭 포스코 수석연구원, 철강기술 장려상에는 왕성도 세아베스틸 부장, 김영학 TCC동양 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철강기능상에는 윤만식 현대하이스코 직장이, 철강기능장려상에는 손병락 포스코 수퍼바이저가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