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개최하는 국가는 개최 연도보다 2년 뒤 경제성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1954년부터 2006년까지 월드컵을 개최한 14개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개최연도에 비해 개최 이후 2년간의 경제성장이 더 높게 나타난 경우가 9번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 개최연도 이전 2년과 개최 연도, 개최 이후 2년의 세 구간으로 나눠 경제성장률을 살펴봤을 때도 개최 이후 2년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경우가 8회로 가장 많았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탓에 인프라 등에 대한 지출이 많이 발생하면서 개최 연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없다"며 "월드컵 기간 동안 생산성 손실까지 더해져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수익률 역시 개최 연도에 비해 개최 이후 2년간의 증시 상승률이 더 높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의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제외한 4번의 월드컵 개최국 모두 개최 이후 2년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이크 리드 대표는 "다른 이머징마켓과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저임금 노동력이 많고, 소비자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장 경제"라며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가 건설이 되면 월드컵 개최비용이 흡수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월드컵을 개최한 해보다 2년 뒤가 경제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최근 14차례 월드컵 개최국의 경제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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