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업자 수가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8년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1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도 전년동월대비 14만5000명이나 감소한 7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5%에서 올 1월 5.0%로 9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로 점점 낮아졌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6.4%를 기록해 지난달의 8.6%보다 2.2%포인트나 낮아졌다. 은순현 고용통계 과장은 "경기회복세와 취업자 증가로 인해 실업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취업자 수는 243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8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2002년 4월 64만6000명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2월 12만5000명, 3월 26만7000명, 4월 40만1000명 5월 58만6000명으로 점점 늘었다. 이 가운데 공공행정을 제외한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200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인 51만7000만 명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 동월보다 26만8000명(1.9%) 증가한 1411만6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여자는 31만8000명(3.2%) 증가한 10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감소한 반면 그 외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성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고용회복세가 취약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396만5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6만8000명이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실업률은 3.2%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농림어업(-8만7000명)이 감소한 반면 비농림어업은 제조업(19만명), 보건 및 사회복지(14만6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을 중심으로 67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수출 호조에 따른 광공업 생산 증가로 1990년대 초반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가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76만3000명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75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으나 자영업자와 일용직은 각각 8만2000명, 13만9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2008년 10월(60.0%) 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14만8000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년동월 대비 6만5000명(0.4%) 늘어난 154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의사는 있으나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단념자는 2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7만8000명(51.7%)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7만4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만8000명 증가했다. 재정부는 "최근의 경기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며 "희망근로 등이 종료되는 6월에는 취업자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안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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