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신종플루 대응을 위해 6270억 원을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해는 신종플루 대응 예산으로 1275억 원이 책정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조사, 분석을 의회한 '2009~2010년 신종플루 대응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 대응을 위한 정부예산은 지난해 6270억 원, 올해 1275억 원에 달한다고10일 밝혔다.
지난해 당초 신종플루 관련 사업예산은 96억 원에 불과했으나 신종플루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관련 대응예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는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체 신종플루 대응 예산 가운데 25.1%인 1572억 원을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등 타부처 예산으로 편성했다.
또 신종플루 대응 예산 중 5396억 원(86.1%)이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확보를 위한 예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항바이러스제 비축을 위한 예산은 2450억 원으로 1005만5000명 분을 비축했다. 당초 이에 대한 정부 예산은 15억 원으로 5만5000명 분에 불과했으나 추가경정예산, 예비비 등을 통해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했고 이를 이용해 1000만명 분을 추가 구입했다.
백신 구입을 위한 예산도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추가경정예산 182억 원과 예비비 등을 통해 1913만 명 분(2939억 원)을 구입했다.
한편 올 3월 기준으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실적은 1399만 명으로 백신 구입분에 대한 접종률은 73.1%를 기록했다.
심재철 의원은 "예기치 못한 신종플루가 발생해 이와 관련된 정부예산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정부의 예산집행에서 낭비적 요소가 없었는지 살피고 향후 새로운 질병 출현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