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1돈당 20만 원을 웃돌면서 돌잔치 때 금반지 대신 '일시납 아기보험'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했던 취지가 '만약의 위험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해 둔다'라는 성격이 강했는데 이것이 보험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져 대체제로 손색이 없기 때문.
서울에 사는 K씨는 "연일 상승하고 있는 금값 때문에 돌반지 선물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시납 아기보험을 선물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자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R씨도 "최근 직장동료와 함께 돌반지 대신 예쁜 아기 사진이 붙어 있는 아기보험 약관을 선물한적이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건강하게 자라 달라는 의미가 있어 더 값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동양생명은 돌반지 대체제로 '수호천사 꿈나무 보험'에 실손보장 기능을 결합하는 등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한 아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기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질병 및 재해에 대한 수술비, 입원비를 보장해준다. 상품 종류는 일반형과 프리미엄형이 있다. 프리미엄형 가입시 고액암 1억 원, 일반암 5000만 원을 추가로 보장해준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와 재해골절, 유괴, 납치, 폭력사고 등의 위로금은 물론 컴퓨터 관련 질환 수술비도 지원해준다.
또 스쿨존 교통사고 치료비 및 교통사고 중상 치료비 등 교통관련 보장을 강화해 스쿨존 교통사고 치료비는 사고당 30만 원, 일반 교통사고로 3주 이상 부상의 경우 사고당 30만 원을 보장한다.
가입 나이는 0세(태아)부터 15세까지며, 가입금액 1000만 원 일반형 15년 만기 기준으로 보험료는 43만2500원이다.
동양 관계자는 "무형의 보험상품을 '선물' 개념으로 인식의 전환을 꾀한 것은 수익적인 면도 있으나 회사 이미지와 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더 큰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도 소아암과 교통사고에 대한 고액보장은 물론 환경성 질환을 특화 보장하는 '아이사랑PLUS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백혈병 등의 소아암 진단시 1억 원을, 그 외의 암에 대해서는 5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스쿨존 내에서의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별도의 치료비를 지급하고 어린이 범죄 증가에 대비해 유괴·납치사건 발생 시에는 5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환경성 질환에 대해서도 입원비 및 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레라, 장티푸스, 홍역 등 주요 법정 전염병 진단 및 화상으로 인한 수술시 1회당 50만 원을 지급하며, 통원특약을 가입할 경우 시청각 질환으로 인한 통원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어린이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가입금액 1000만 원(30년 만기), 일시납 순수보장형의 경우 남·녀 1세 기준으로 각각 24만 7000원, 24만8600원 이다.
한편 신한은행도 돌반지 대체제로 '金 통장'을 선물할 수 있는 '골드기프트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은행에서 간편하게 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의 선물 목적에 따라 돌반지통장, 축의금(金)통장, 기념일축하통장 등을 선택해 축하메세지와 함께 금을 선물할 수 있다.
선물하는 사람은 원화로 금을 사서 보내거나 금계좌에 갖고 있는 금을 보낼 수 있으며, 금이 선물되면 받는 사람 휴대폰으로 SMS문자가 전송된다. 받는 사람은 인터넷뱅킹이나 영업점에서 돌반지 통장 등을 개설해 금을 받으면 된다.
선물할 수 있는 금액은 0.01g이상부터 0.01g단위로 가능하며, 1회 20그램까지 하루에 500그램까지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