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은 조선 정조 때 문신(문관의 신하)과 학자로 문창과 유교의 정통학문인 경학에 뛰어난 문사이며 승지(종6품)였으나 신유교관에 관련되어 포항 장기와 전남 강진으로 유배생활 8년을 보냈다. 다산은 가톨릭교 본명이 요안으로 본관은 나주이며 천주교 교인이라 하여 같은 남인인 공서파의 탄핵을 받고 해미에 유배된 적도 있었다 한다.   다산의 명작 ‘목민심서’는 백성을 다스리는 치민의 계몽서로써 사목(목회자)의 유적을 수집하고, 이서(하급 관원)의 폐단을 지적하여 관리의 바른길을 깨우치려고 사례를 들어 풀이한 것이다. 요즘의 공무원 교본 같은 것으로 48권 16책으로 되어 있으며, 근세 사회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고 한다.   순조 임금 때 ‘목민심서’는 천주교 박해로 강진에 귀양해 있는 동안에 쓴 것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하여 여러 자료에서 뽑아 수록하여 지방 관리들의 폐해를 제거하고 지방행정 쇄신코자 쓴 명저이다. 이 책의 핵심은 지방 관헌의 윤리적 각성과 농민 경제의 정상화 문제를 다룬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농민의 실태, 서리(아전)의 부정, 토호(지방 유지)의 작폐, 도서민의 생활·상태 등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회·경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고 한다. 국가는 민주자유국으로 사회는 공공생활을 하는 인간의 집단으로 공무원 사회라 할 만큼 공무의 기관도 많고, 종사하는 숫자도 많다. 관직 있는 사람을 가리켜, 공무원·관리·관헌 등의 이름으로 봉사하는 직책으로 국민을 위한 업무 담당자들이다. 공무원은 국민에 의해서 작성된 법을 시행하는 국민의 공복이며, 대리인이다. 공무원과 공무, 행위자와 행위는 서로를 위하여 편안하고, 안정되게 정확한 자세로 근무하기로 서로가 약속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는 공적인 일인 전문적 직종으로 여러 해의 경험을 쌓아 타부서와의 유대관계를 갖고, 헌신하는 국민 봉사직이다. 업무의 다양성으로 인한 상관관계로 수레의 두 바퀴처럼, 비행기의 양 날개같이 조화와 안정된 추진력으로 국민을 위한 행복의 길로 선도하는 관헌이다. 그것이 바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주체인 것이다.   공무원의 수는 다소 유무에 불구하고 일정한 비율로 전문인을 기용함으로 부서의 발전과 국민의 복리가 정해진다. 중앙부서와 지방자치제의 균형과 필요 급선무를 찾아 추력하는 공평제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수적인 업무이다. 유교사상의 줄기인 ‘채근담’에, 관직자의 실천사항에, “오직 공정하면 명지(총명한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의젓하고 엄숙함)이 생긴다”   언행에 있어서는, 오직 너그러우면 불평이 없으며, 근검하면 나중이 좋아진다고 한다. 관직에 봉사하는 마음은 그 직책을 다하여야 하고, 계급과 업무에 상관없이 결함 없는 성과를 필요로 한다. 다산의 어록에, 각자의 생업에 힘써서 위를 섬기는 일을 본분으로 하는 사람들을 백성이라 하고, 백성을 어루만져 기르는 사람들을 선비라고 한다. 선비는 벼슬(관직)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적어도 벼슬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벼슬임을 가리지 않고 다 백성을 어루만져 기르는 사람이다. 모두가 목민관(백성을 기르는 관직)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그 밖에 다산은, 관제에 관한 고금의 실례와 또한 자신의 의견을 진술한 ‘경세유표’에도 세상을 다스리는 명언들이 많아 지금의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기고 있다. 우리의 속담에, ‘벼슬아치는 심부름꾼’ 나라살림을 하는 관원은 결국 백성을 위하여 일한다는 뜻이고, ‘구관이 명관이다’ 무슨 일에든지 경험이 필요함을 가리키는 말이고, ‘후진국 관리와 오뉴월 생선’은 생선이 썩으면 벌레가 낀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런 관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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