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의 응원열기가 애견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 컬러의 애완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월드컵을 함께 즐기기 위해 붉은 컬러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간(6월4일~6월10일) 응원티셔츠, 스카프 등 다양한 레드 컬러의 애완용품 판매가 전달대비 150% 가량 증가했다. 보통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애견 의류 판매가 다소 감소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특히, ‘해피엔퍼피 월드컵 망사 나시’는 애견용품 베스트셀러 1위 제품으로 지난달 말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일주일간 단일품목으로 주간 평균 3000여건이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보다 70%, 지난주보다 10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애견 월드컵 티셔츠 판매량이 지난주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지난 독일월드컵에 비해 종류도 다양해졌다. 인터파크도 최근 일주일간 애견 월드컵 용품 매출이 지난주 보다 25% 늘었다.
11번가는 최근 일주일간 애견 월드컵 응원패션용품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공식 애견 월드컵 티셔츠’, ‘레즈(Reds) 망사나시’가 인기 제품으로 팔려나갔다.
G마켓 생활건강 김현준 팀장은 “월드컵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애완용품 판매에도 레드 컬러의 열풍이 불고 있다”며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 등이 새겨진 붉은색 계열의 애견 패션 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세트로 입을 수 있는 응원 티셔츠 등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