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가 러시아에 2017년까지 17만대 규모의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회생 가능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쌍용자동차는 15일 러시아 솔러스(Sollers)사와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쌍용차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 코란도C(사진)와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등 SUV 차종에 대한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11년 1만6700대, 2012년 2만2000대, 2013년 2만2300대, 2014년 2만3300대, 2015년 2만3800대, 2016년과 2017년에는 각 2만4000대를 수출한다. 올해 수출물량 1만2000대를 포함하면 쌍용차는 2017년까지 러시아에 총 16만8100대를 KD(현지조립)방식으로 수출하게 된다. 쌍용차는 솔러스사와 지난 2005년 수출 대리점 계약 체결 이후 2008년까지 4만여 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솔러스사는 지난해 12월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 KD공장을 준공,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재개되면서 쌍용차와 장기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오후 1시 포항 필로스 호텔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 슈베쑈프 솔러스사 회장과 코르니츄크 솔러스 극동공장 사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쌍용차의 장기적인 회생 기반 마련을 위해 무엇보다 판매 증대가 필요한 만큼 이번 러시아 시장 수출 물량 확대는 쌍용차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쌍용차와 솔러스사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굳건히 해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러시아 수출을 위해 솔러스, 포항시,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 포항세관과 ‘포항 영일만 항 컨테이너 부두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및 KD센터 개소식’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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