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이 장기간병보장과 투자기능을 결합하는가 하면, 다이렉트 채널을 활용해 보험료 거품을 빼면서 재 부흥을 시도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외국사들이 국내 진출 이후부터 판매해 오던 2000년 이후 국내사들도 시장에 가세해 생명보험의 또 다른 르네상스를 일으켰던 대표 상품이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한정된 시장에 참여하다보니 수년 만에 시장이 고갈됐고, 2003년 변액보험이 등장한 후부터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동양생명은 15일 사망보장에 LTC(Long Term Care) 보장까지 결합한 '수호천사 유니버설 LTC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기본 성격인 사망보장뿐 아니라 LTC 발생으로 인한 막대한 간병자금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가입 후 LTC 발생 전까지는 일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준다. 하지만 LTC가 발생할 경우 간병보험금(발생 시점 기본보험금)의 10%를 최대 10회까지 간병자금으로 지급한다.
만약 LTC 발생 후 사망하게 되면 이미 지급된 간병자금을 제외한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보장해주며, 간병보험금의 50%는 항상 최저 보증해준다.
예를 들어 보험금액 1억 원으로 가입한 이후 LTC가 발생하면 매년 1000만 원(간병보험금 X 10%)의 간병자금을 최대 10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간병자금을 1000만 원씩 10회 모두 지급받았을 경우라도 사망 시점에는 5000만 원(간병보험금X50%)을 최저 보증받을 수 있다.
암진단비특약, 실손의료비특약 등 총 19종의 선택특약과 7종의 제도성 특약을 통해 다양한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특히, LTC 전용 특약인 LTC 보장특약과 LTC 연금보장특약으로 LTC 보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청소년 전용 특화상품으로 보험료 할인을 대폭 강화한 '수호천사 차세대 변액유니버설(VUL)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금호생명에서 이름을 바꾼 kdb생명은 지난 14일 사명변경기념 특판상품으로 다이렉트 전용상품인 'e-다이렉트유니버설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20%이상 저렴하며 1년 후 해약 환급률이 60%이상으로 가입 후 6~8년이면 대부분 원금이 회복되는 신개념의 종신보험이다.
현재 판매중인 종신, 정기보험 중 1년 후 해약 환급금이 발생하는 상품은 없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에도 1년 후 해약 환급률은 보통 40~50%정도다.
주보험 1억 원 20년납 표준형의 경우, 30세 남성의 월납 보험료는 11만9000원으로 기존 종신보험대비 20%정도 저렴하며 여성은 9만3000원으로 22% 경제적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Ⅲ'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펀드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투자형 종신보험으로 투자수익이 좋으면 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
계약자의 적립금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 납입완료 단축옵션'을 선택한 가입자의 신청에 따라 남은 보험료를 모두 납입한 것으로 처리해 준다.
이때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보험혜택은 그대로 다 받을 수 있다. 가입자 입장에선 납입기간이 주는 만큼 보험료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장기납입 부담을 덜 수 있고 경제사정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도 가능한 상품"이라며 "투자수익이 납입기간 단축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진형 계약유지 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