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이 세계 각국의 환경·경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서울에서 열렸다. 또 이날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의 공식 출범 선언도 이뤄졌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통령 직속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에는 아세안(ASEAN) 회원국을 비롯해 몽골, 중앙아시아 대표단 50명과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 전문가 20명을 포함해 지난해 포럼 참석자의 3배 규모인 총 450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의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목표 및 활동계획 발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아시아 각국 정책, 경험 교류 및 국제협력 강화 방안 등이다. 동아시아 기후포럼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에서 발표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우리 정부는 이 포럼을 아시아지역 녹색성장 정책포럼으로 정례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준비해온 GGGI의 창립을 선포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설립계획을 밝힌 바 있는 GGGI는 이날 공식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에 본부를 두는 첫 국제기구가 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주요 지역에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국제적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GGGI 출범과 관련해 15일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사장,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 녹색성장기획단 공동단장인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GGGI 1차 이사회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까지 GGG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국가 간 조약에 의한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국제사회의 항구적 공동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한국 정부가 GGGI 초기 설립·운영에 필요한 인력, 재원 등을 적극 지원하고 동아시아 기후포럼과 연계해 매년 '글로벌 녹색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는 계획 등을 밝혔다. 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GGGI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GGGI가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공동선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대 교수인 니콜라스 스턴 경은 "기후변화란 위기임과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원, 생산방식 등 1차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기회"라고 밝히면서, GGGI가 전 세계에 의미있는 녹색성장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분석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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