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로 추진 중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가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3개국에 우선적으로 녹색성장계획(Green Growth Path)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GGGI 이사회는 16일 공식 출범에 앞서 15일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사장,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 녹색성장기획단 공동단장인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재 6명인 이사진을 향후 단계적으로 15인 내외의 글로벌 인사로 확대 구성한다는 방안과 함께,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물을 연구소장(Executive Director)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공개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사회 의장은 한국 인사가 맡고 있는 만큼 연구소장은 외국인 인사로 채택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사진들은 무급이지만 연구소장은 국제기구 등의 사례를 조사해 일정 규모의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녹색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안에 1∼2개국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추가지원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국가가 아닌 성 단위로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며, 인도가 내년께 추가지원 대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영국 옥스포드대와 공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분석을 위한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참여국가 및 기관이 기여한 재정으로 운영될 GGGI는 현재 3∼4개 국가들이 자금 지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관련 해외 민간조직인 클라이미트워크스ClimateWorks), 기후정책이니셔티브(Climate Policy Initiative, CPI)가 각각 100만달러씩을 지원키로 했다. 설립주도국인 우리 정부는 앞으로 GGGI의 설립·운영을 위해 초기 3년간 매년 약 10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 GGGI의 국제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정부 및 해외 재단 등의 자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은 GGGI 출범 의미에 대해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국제기구화한다는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주창하는 의제로 첫 조직이 된다는 게 더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외부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나라에서 깊은 관심을 보여, 연말까지는 2∼3개 국가가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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