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은 시장선점과 가격경쟁에 중점을 두고, 일본은 한류콘텐츠, 중국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글로벌 주요국 3D 산업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3D 산업 및 시장 상황이 상이한 만큼 해당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현재 삼성, 소니 등의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각종 3D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까지 미온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유럽시장의 경우, 3D산업 초창기이기 때문에 3D TV, 프로젝터, PC, 모니터, 휴대전화, 블루레이 플레이어, 카메라, 디지털 포토 프레임 등 관련 제품의 시장선점에 중점을 둔 진출전략을 제안했다.
아울러 콘텐츠, 소프트웨어는 교육 및 산업분야가 유망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기업과의 콘텐츠 관련 협력도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 등 콘텐츠 위주로 3D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미국은 다른 시장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은 현지에 구축한 유통채널을 활용하고, 다른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콘텐츠는 미국내 배급사와의 협력을 통한 현지 마케팅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3D TV를 비롯해 포토프레임, 카메라,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3D관련 하드웨어나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이고 대형 디스플레이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유망분야로 평가됐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요소를 접목시킨 3D 콘텐츠 분야의 진출도 유망하다는 코트라의 설명이다.
중국은 3D 액정 셔터 안경렌즈, 편광필름, 3D TV용 액정 평판, TCON, 의료용 3D 기기 등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인기 콘텐츠인 한국산 온라인 게임의 3D화를 통해 지속적인 시장창출이 가능한 곳이다.
한정현 코트라 일본사업단장은 "3D 시장이 제품분야도 다양하고 지역별로 시장상황도 크게 달라 그 어느 분야 못지않게 지역별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며 "세계 3D 시장은 관련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