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 활성화를 추진 중인 이집트가 와이브로(WiBro)망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과 협력할 것을 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아프리카 3개 국 방문에 나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이집트의 통신정보기술부(MCIT), 통신규제청(NTRA), 스마트 빌리지를 방문해 장관회담, 방송통신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진행하며 양국간 방송통신 협력 다지기에 나섰다.
먼저 최 위원장은 아프리카 내 대표적 ICT 클러스터인 스마트빌리지에서 콜센터 설비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인 엑시드(Xceed) 등을 방문했다. 이집트 측은 우리나라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했으며, 최 위원장은 우리기업과 이집트 기업이 협력하면 아프리카, 유럽 진출 시 한국과 이집트가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알리 무셀히 사회통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무셀히 장관은 현재 소외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 고정형 및 이동형 브로드밴드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와이브로(WiBro) 기업의 참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최시중 위원장은 "와이브로는 유선전화 및 인터넷 보급이 어려운 지역 및 국가에서 통신 인프라를 빠른 시간 내에 경제적으로 구축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이집트 정부가 보유한 2.5㎓ 대역의 와이브로 주파수의 조기 할당을 요청했다.
또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제공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와 협력하면 이집트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 위원장은 카멜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양국 간 방송통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방송통신 분야의 정책과 규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와 제품, 지상파 디지털 전환 등에 협력한다.
양국 기업 간 방송통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빌리지 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포럼은 이집트 사회통합부 장관, 통신규제청장,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KT, DMB얼라이언스, ETRI, 현대IT 등에서 와이브로, DMB, IPTV, 3DTV 등 방통위에서 역점적으로 지원하는 전략품목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집트 측은 보다폰이집트, 텔레콤이집트, 나일 대학 등이 부스를 마련하는 등 양국 ICT 기업인 간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최 위원장의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협력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및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