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동맥경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당뇨병에 걸리면,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뇨병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소변 속에 평소에는 나오지 않는 당이 나오는 데서 붙은 이름이지만, 당이 나오는 것 자체는 아무런 해가 없다. 소변과 함께 당이 나오는 것은, 혈액 중의 당 즉 혈당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다.
 
혈당이 높아지는 것은 몸에서 당을 태우고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 구조가 작동하지 않아 당을 잘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당을 잘 처리하지 못하느냐 하면 포도당을 여러 세포 안으로 유도해서 끌어들이는 역할의 가이드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 역할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부족에서 오는 병이다. 따라서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①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을 적출했을 때 ②인슐린이 있어도 필요할 때 나오지 않는다거나 분비가 느릴 때 ③인슐린 자체가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④인슐린과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의 기능이 너무 강할 때 등의 경우이다.
 
어쨌든 몸에서 당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심장이나 뇌, 폐, 콩팥 등 모든 기관은 당을 연료로 해서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료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모든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게 혈관의 고장이다.
 
당뇨병 때문에 생기는 혈관 질환에는 주로 굵은 혈관을 침범하는 것과 작은 혈관을 침범하는 것이 있다. 굵은 혈관은 죽상동맥경화가 되는데, 그때 칼슘과의 관계는 앞에서 말한 바다. 칼슘이 부족하면 부갑상선호르몬에 의해서 뼈에서 칼슘이 많이 녹아 나오고, 여분의 칼슘이 혈관으로 들어가면, 이로 인해서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된다. 이때 콜레스테롤 기타 혈중 지질(脂質)이 높으면, 동맥경화는 점점 더 진행되는데 당뇨병에서는 당(糖) 대사이상이 돌고 돌아 지질 대사이상도 일으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기타 지질이 점점 높아진다.
 
작은 혈관의 이상으로 유명한 것은 눈의 망막질환이다. 작은 정맥에 콥(눈) 같은 것이 생겨, 이것이 깨지면 안저출혈을 일으켜 때로는 실명하기도 한다. 혈액을 여과하여 소변을 만드는 사구체(絲球体) 혈관도 당뇨병성 신증(腎症)이라는 병이 되어 신부전이 되기도 한다. 이 작은 혈관의 병들도 칼슘의 부족과 깊은 관계가 깊은 것이다.
 
이외, 신경의 작용이 약해져서 손발이 저리거나 움직이지 않게 되는 당뇨병 신경증도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 경우도 신경세포 내의 칼슘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칼슘 부족이 관련되어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이러한 합병증이고, 그것을 악화시키는 것은 당뇨병이 심해졌을 때인 것은 물론이지만, 칼슘 부족 관계가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 시 혈당을 낮추기 위한 식이(食餌)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칼슘만큼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신주대학 의학부 노년과 하시즈메 기요시 교수의 데이터에 의하면, 당뇨병 식이 치료는 너무 엄격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칼슘 부족을 일으키는 당뇨병 환자가 많다고 한다. 그 증거로 식이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칼슘이 부족할 때 뼈에서 칼슘을 꺼내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식이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방아쇠는 칼슘의 부족이다.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랑겔한스-섬의 β-세포에 의해 만들어져 분비되는데, 자가면역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해치워야 하는 항체가 실수로 자신의 몸의 β-세포에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이 때문에 β-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은 나오지 않게 된다. 이렇게 인슐린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하며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성인, 특히 중년 이후 살찐 사람에게 많은 것이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이것이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만도 칼슘 부족과 관계가 있다고 하니,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죽음의 4중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칼슘연구에서의 결론도, 세계에 만연한 당뇨병의 첫 번째 원인은, 칼슘의 결핍에서 오는 칼슘 패러독스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