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선박단위 후판을 일괄 수주·공급한다.
포스코는 조선사 등 고객사가 선박, 해양플랜트 등을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후판을 강종과 사이즈에 관계없이 일괄 생산해 공급하는 ‘선박 단위별 일괄 수주-공급 방식’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4400TEU급(TEU :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1척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후판을 전량 생산, 공급한 바 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사들은 한 선박에 필요한 후판을 여러 철강회사에 분산 발주해왔다. 이는 강재 조달기간을 장기화하는 등 기회 손실과 낭비 요인이 적지 않았다.
이에 포스코는 조선사 설계부서와 구매부서를 직접 방문하는 등 후판의 일괄 수주-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컨테이너선 1척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을 일괄 공급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의 수동적 수주 방식에서 탈피해 이번 일괄 수주-공급 형태의 제안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가치 최우선의 마케팅 3.0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하반기에 건조 예정인 풍력발전기 설치선 등 특수 선박을 프로젝트 단위로 수주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원유 생산과 저장, 하역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설비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에 소요되는 강재에 대해서도 일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