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현지 특화제품으로 베트남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대우일렉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컨티넨탈호텔에서 현지 바이어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석회질이 함유된 베트남의 수질에 적합한 드럼세탁기 3개 모델(6㎏, 8㎏, 11㎏)을 출시했다. 석회질이 함유되면 세탁물 손상이 크고, 세제가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대우일렉은 "물의 흐름을 만들어 석회질의 침착을 방지하고, 세제 용해율을 높여주는 '수류 시스템'을 적용해 그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 쥐가 많이 서식하는 점을 고려, 드럼세탁기 하부에 '랫 프로텍터(Rat Protector)'를 설치해 쥐의 침입으로 인한 고장을 미연에 방지했다.
정전 시 이전의 냉장, 냉동 상태를 기억해 전기가 다시 들어오면 별도의 조작없이 이전 상태로 자동 복구하는 '정전 보상' 기능을 채용한 상업용 냉장고도 출시했다. 베트남은 불규칙한 전력공급으로 인해 정전이 빈번하다.
이외에 대우일렉은 베트남 최초로 북동부 지역 내 39개 고속버스 노선에 광고를 시작하는 등 현지 판촉전도 강화하고 있다.
임형택 대우일렉 베트남 법인장은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제품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제품 생산성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특화 제품과 생산설비의 현대화를 통해 베트남 가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일렉은 베트남에 최초로 투자를 시작한 외국업체다. 지난 1995년 10월 냉장고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베트남 생산, 판매법인(DEHACO)을 통해 가전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