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 중 흑자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국이었다. 반면 적자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일본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중 우리나라의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잠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표대상 40개 국가중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최대 흑자국은 383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중국이었다.
이어 홍콩(178억6000만 달러), 미국(79억6000만 달러), 멕시코(66억4000만 달러), 베트남(47억5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208억6000만 달러)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됐다.
미국(111억3000만 달러→79억6000만 달러), 중남미(157억3000만 달러→130억9000만 달러)에 대한 흑자는 다소 축소됐다. 동남아(229억8000만 달러→241억9000만 달러)에 대한 흑자는 다소 확대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229억9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7억4000만 달러), 호주(-100억8000만 달러), 쿠웨이트(-69억2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UAE(-35억8000만 달러) 등에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높은 원·엔 환율 등에 힘입은 여행수지 흑자 전환 등에 따라 적자규모가 252억9000만 달러에서 229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중동에 대한 적자규모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수입 감소로 673억8000만 달러에서 297억6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배경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돼 57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426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