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상이동통신망(MVNO) 데이터 도매단가를 1MB 당 5~250원으로 내리고, 오는 7월 중 상용화한다. KT는 17일 오전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과 양현미 전무 등 KT 관계자 20명과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 희망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VNO 2.0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1차 사업 설명회를 통해 MVNO 사업의 기본 전략을 소개한 KT는 그동안 솔루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의사를 표명한 50여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데이터 및 유통 MVNO 사업 서비스가 상용화될 계획이다. 먼저 이번 2차 사업 설명회에서 KT는 사업 파트너 공동 풀(pool)인 'KT 에코시스템(Eco-system)'과 함께 시장 친화적 도매 단가를 선보였다. 'KT 에코시스템'은 콘텐츠, 단말,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MVNO 사업자가 중심역량 외의 부족한 부분을 협력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KT 그룹사 및 전문제휴업체와의 연계를 이끌어내는 상생 시스템이다. KT는 지난해 선보였던 1MB 당 5~500원의 데이터 도매 단가를 5원~250원으로 내려 사업 진입장벽을 낮췄다. WCDMA 도매단가는 시간과 월간 총 사용 데이터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새벽3시~오전 7시까지는 볼륨에 따라 5원까지 내려가고, 오후 3시~10시 월간 총 사용량이 IGB 미만인 경우 250원으로 적용된다. 와이파이는 WCDMA, 와이브로와 결합형태로만 제공되며, 도매단가는 WCDMA 이용량에 연동된다. 메시지 부문 요율도 시장내 최저단가 수준으로 낮췄다. SMS는 시장도매 최저단가인 10원, MMS는 건당 25원, 사진은 크기와 상관없이 100원으로 책정했다. 음성의 경우, 기존 단순통화료 합산 정산 방식에서 기본료와 통화료를 구분했다. 기본료 3000원에 통화량 구간별 볼륨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한다. 총 7개 구간으로 나눠 100만 분 미만인 경우 분당 57원, 5000만 분 이상인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간은 약 50원까지 요율을 낮췄다. 표현명 사장은 "KTF와의 합병 1주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2차 사업설명회는 MVNO 2.0 사업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음성, 메시지, 3W 서비스 등 KT가 보유한 모든 서비스 외에도 시장친화적 도매단가 설계, 3W네트워크 제공, 사업에서 정산까지 완벽한 원스톱 플랫폼, KT 에코 시스템 풀 지원 등을 통해 신규 사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참여하고 사업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현미 전무도 "지난 2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올해가 KT MVNO 사업의 원년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는 9월 MVNO 사업 시행령이 발효되면 많은 사업자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친MVNO적인 위치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계획세워 실행해 왔고, 7~8월께 첫 상용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라면서 "'KT 에코시스템'과 MVNE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생태계의 공동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KT와 계약을 맺고 MVNO 사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이 사업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돼 MVNO 희망 사업자들과 새로운 콘텐츠와 다양한 업종 간 융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교류했다. 이날 무선 게임 콘텐츠 사업체인 엔타즈는 사례발표를 통해 MVNO 콘텐츠 사업 확대 계획을, 프리텔레콤은 외국인 시장 중심의 유통 중심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밝혔다. KT가 이들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MVNO 서비스는 ▲MVNO 사업자가 고객과 브랜드를 직접 소유하고 ▲자율적인 요금 설계를 통해 독자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WCDMA,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 최고 수준의 3W 네트워크와▲ 개통, 수납, 빌링 등을 아우르는 기술적 기본인프라를 구현하는 'MVNE(Mobile Virtual Network Enabler Platform)'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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