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월드컵 등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의 신경전이 날카로와지고 있다. 16일 오비맥주가 '카스 라이트'를 출시한지 45일동안 1000만 병을(330ml)을 판매했다고 발표하자, 하루만인 17일 하이트맥주가 '맞불 자료'를 공개했다. 먼저 오비맥주는 16일 '카스라이트'를 출시한지 45일동안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스라이트 판매량은 5월3일부터 6월15일까지 34만 상자(330ml x 30병 기준)로 총 1000만병을 넘어섰다. 그러자 하이트맥주는 맥스의 5월 맥스의 판매량이 151만9000 상자(500ml×20병)를 팔았다는 자체 자료를 17일 공개해 맞불을 놓았다. 이 수치만 놓고보면 판매량이 높은 쪽은 맥스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측의 시장점유율이 당초 높은데다가 카스라이트가 지난달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의 단순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맥주브랜드의 성장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는 일부 제품을 놓고 양사가 판매량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트는 성장률이 16.3%나 떨어졌고 OB는 44.7%가 하락했다. 카스도 2.1%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맥스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34.6%로 크게 올랐다. 카스라이트의 경우 지난달 출시돼 성장률 집계가 무의미하지만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측은 "카스라이트가 가정채널로만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판매량을 올린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측은 "출시한지 1달여동안 34만상자라면 획기적인 판매량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 판매량에 비하면 결코 높은 것으로 볼수 없다"며 "현재 카스라이트의 시장점유율은 맥스의 1/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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