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결제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카드 결제비중은 54.3%로 전년동기 대비 3.7%포인트 늘었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액은 151조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사용금액 또한 전년 동기보다 16.7% 급증한 8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용카드사의 신상품 개발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다양한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금위주의 소액결제 분야에서 신용카드가 활발하게 사용된 것도 전년동기 대비 신용카드 사용비중 확대의 원인이다. 민간 소비지출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했으나 2000년 24.9%로 증가한 뒤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늘었다. 2003년(43.9%) 카드사 유동성 위기를 거치면서 2004년 41.7%까지 축소되기도 했지만 신용카드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결제수단으로 인식되면서 2005년 44.8%, 2007년 49.5%, 2009년 52.6%로 꾸준히 상승했다. 백승범 여신협회 홍보팀장은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한 만큼 큰 폭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카드 결제대상을 포괄주의(Negative 방식)로 명시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시행이 카드 사용액 증가요인으로 작용,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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