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위안화 절상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711.95)보다 27.73포인트(1.62%) 높은 1739.68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주 1700선 위로 올랐던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 이날 1740선 부근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1728.37포인트로 16.4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직후 1741.4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국내증시 상승세를 낳았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고정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위안화 절상 수혜주로 꼽힌 철강, 기계, 건설업종 주식이 급등했다. 특히 위안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철강업종은 5%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시장 베이시스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도 7000억 원 넘게 유입됐다.
급등 출발 후 1730대를 오르내린 지수는 결국 장 마감 시 1739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위안화 절상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환·채권·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팀장은 "중국은 향후 세계 소비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전 세계 경기회복을 위한 청신호"라며 "물론 중국이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변동환율제로 옮겨간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896억 원, 기관은 1458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7233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142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5.86%), 기계(2.97%), 건설(2.83%), 비금속광물(2.56%)이 2.5% 이상 올랐다. 반면 통신(0.28%), 종이목재(0.18%)는 소폭 하락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철강주가 일제히 올랐다. 현대제철(6.80%), 포스코(5.91%), 동국제강(5.56%), 현대하이스코(4.88%)가 4% 이상 상승했다.
조선주도 위안화 절상 시 가격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덕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중공업(4.99%), 현대중공업(4.89%)이 4% 이상 올랐다.
STX그룹주도 중국 현지법인들이 위안화 절상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덕에 동반 상승했다. STX엔진(12.30%), STX(7.83%), STX조선해양(7.80%), STX팬오션(2.67%)이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97%), 포스코(5.91%), 현대차(0.69%), 신한지주(2.17%), 한국전력(2.13%), LG화학(2.28%), 현대모비스(0.72%), KB금융(2.01%), 현대중공업(4.89%)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0.99%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495.23)보다 3.13포인트(0.63%) 높은 498.36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