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필요한 칼로리를 관리하지 않고 살을 빼는 것은 신체에 위험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쌓인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나와서 이를 극복하려고 한다.
이 호르몬은 집에서 조용히 TV를 보고 있을 때 10 정도 밖에 나오지 않지만, 불이 나서 도망치려고 할 때는 100 정도 나온다. 먹을 것이 없는 기아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다. 즉 급한 고비를 넘길 때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칼슘(Ca) 흡수가 안 될 뿐 아니라 소변 속으로 점점 많이 칼슘이 배설되어버린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신체는 칼슘을 빼앗겨 부족해지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남자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도 업무와 가정, 인간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젊은이의 돌연사는 칼슘에서 온다. 최근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눈에 띄는 과로사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심근경색이라든지 뇌혈관장해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칼슘 부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꺼내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알코올을 마신다. 그런데 이게 또 칼슘의 적이다. 알코올은 아마 인류가 가장 먼저 발견한 신경안정제일 것이다. 알코올을 마시면 해방된 기분이 든다.
알코올이 뇌의 작용의 일부, 이성에 의한 충동이나 욕망을 억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지령하는 대뇌피질의 작용에 일시적인 스톱을 걸기 때문이다. 알코올에는 이뇨제로서 소변을 많이 배설하는 작용이 있어서, 따라서 칼슘도 배설해 버린다. 때문에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시면, 칼슘이 부족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또 알코올을 너무 오래 마시면 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간경화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estrogen)의 기능을 해쳐서 생리를 불규칙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적당한 양의 알코올이라면 오히려 뼈가 강해진다 것도 사실이다. 알코올에 의해서 식욕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칼슘을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술을 마셨을 때는 반드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다. 칼슘이 술의 독인 알데하이드를 중화해버리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금세 위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진다. 이렇게 되면 소화액이 분비되지 않아 식욕마저 없어진다. 따라서 칼슘 및 기타 영양성분의 흡수력도 떨어지게 된다.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지고 끊으면 반대로 살이 찐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혈액 속의 에스트로겐이 적어지고, 칼슘의 흡수도 나빠진다.
또 담배는 혈관을 경련시켜, 협심증의 원인도 된다. 일란성 쌍생아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피우지 않는 사람의 골량을 비교해보니 피우는 사람이 골량이 적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배에는 뇌를 자극하여 기억을 좋게 하는 경우가 있다거나 파킨슨병이나 궤양성대장염 등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칼슘의 부족을 막으려면,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어떻게든 담배를 피우고,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담배는 동맥경화와 고혈압, 암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뿐 만이 아니라, 일본의 유명한 세계적인 칼슘학자 후지타 타쿠오 박사는 그가 주창한 칼슘 패러독스에서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은 칼슘 패러독스 현상이라는 것이다. 즉 오늘 단 하루 혈액에 칼슘이 조끔이라도 부족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뼈를 녹여 혈액에 칼슘을 보충한다는 것이다. 칼슘을 먹지 않았는데, 혈액에는 뼈가 녹은 칼슘이 넘쳐나는 현상을 칼슘 패러독스라 명명한 것이다.
이 칼슘은 칼슘 아파타이트(잇발)라는 성분으로 이온화가 잘되지 않아 쉽게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면, 이번에는 나오지 못한다. 칼슘은 세포 내와 세포 외의 농도 차이가 1:1만이라는 항상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파탄이 생긴다. 칼슘 패러독스를 주창한 후지타 타쿠오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마저 원인은 칼슘 결핍증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필자가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칼슘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다.